씀

가지고 있으면 그 ㅊㄷㅈ에 반비례해서 못 받는다니까 전부 탈탈 털었다.

일주일 지나면 자동회수라는 건 이번에야 알게 됨.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 그것은 유희왕 넨도.

만들기 시작한 건 4월달쯤이었는데 그 때는 쥬다이 피규어 라인업 소식이 뜨기 전이라 쭉 안 나올줄 알고 작업을 시작했다.

먼저 만든 건 유우야. 하지만 첫 번째로 만들어서 만들 때 당시의 사진이 거의 없어서 따로 정리할 것도 없기 때문에 바로 두 번째 아이인 쥬다이로 정리했다.

원래 혼자 개조했던 건데 쥬다이부터는 친구가 본격적으로 조형&마스킹 담당으로 합류.

유우야 다음으로 만들고 싶었던 건 세레나였지만 앞으로 같이 열심히 개조하자고 두 번째는 친구의 최애캐인 쥬다이를 선택했다.

쭉 공동작업할 생각이라 서로 만들고 싶은 걸 번갈아가면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실 처음에는 조형도 본인이 하려했지만 놀라운 결과물이 나와서 손을 뗐다.

놀라운 손재주...

다시 타미야 퍼티를 쓰기로 하고 1호 실패작은 포기했다.

다른 넨도 파츠를 사서 쓰기로 하고 새로 구했다.

그리고 쓰게 된 건 의외의 파츠였다.

원래 상정해둔 넨도는

철도무스메 쿠리하시 미나미

dmmd 아오바

이 둘 중 하나로 생각해두었는데, 내가 보기엔 철도무스메 넨도쪽이 손이 덜 갈 거라 예상해서(가장 비슷했기 때문) 쓰려고 했는데

친구는 "여캐말고 남캐로 할래."

......? 어차피 퍼티 붙이고 얼굴 리페하면 거기서 거긴데?

남캐가 좋아.

해서 아오바 매물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없었다.

헤드셋 달린 머리만 팔리고 있더라... 중고나라는 직거래할 형편이 안 되고...

쭉 찾아보다가 발견한 매물.

앞의 애들이랑 비슷한 점이 전혀 없는 넨도다.

그런데도 이걸 사용한 이유는

뒷머리가 적당히 뻗쳐있었기 때문.

본래 생각한 개조 방향은 베이스 넨도의 일부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덧붙이기만 할 생각이었는데

위의 것들을 사용할 수 없으니 '그대로 활용'할 부분을 바꿔서 개조하는 게 낫겠다고 봤다.

앞머리, 옆머리→뒷머리가 된 셈.

왕관은 니퍼로 잡아당기면 그냥 뽑혔다.

5월달까지는 거의 사진을 안 찍어서 개조 과정은 글로만 남긴다.

1. 앞머리 전부 갈아내서 목적대로 퍼티를 덧붙임

2. 뒷머리에 뿔을 일부러 비대칭으로 붙임.

3. 옆머리 아래로 늘어지도록 추가.

작업 도중 앞머리가 비대칭으로 되어있다는 걸 깨닫고 다시 깎아냈다.

(친구가 조형 작업 중)

하면서 윗쪽에 퍼티 추가.

앞 사진과 비교하면 좀 더 부풀러있다.

너무 크게 조형된 부분은 없는지 확인.

다듬으면서 계속 디테일 추가 작업.

조형(친구 작업)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기 때문에

수고했다는 의미로 겸사겸사 얼굴 리페했다.

끝없는 사포질의 늪...

조형은 친구가 하더라도 사포질은 쭉 내가 했다.

깔끔하게 갈아놔도 저렇게 부스러기를 남겨놓으니 갈고 또 갈고...

하지만 사포질만 하면 제대로 됐는지 알아보기 힘드므로

서페이서를 뿌리기 시작했다.

사포질 그켬...

조형을 얼마나 깔끔하게 했냐에 따라 서페이서 난이도가 달라진다.

5시간 동안 쉬는 시간 없이 뿌리고 갈아준 결과.

사포질은 하는 본인이 포기할 때까지 해야 괜찮게 나온다,

너무 지쳐서 하루 쉬고 도색.

마스킹 난이도의 상태가...?

여기서 만족하기로 하고 무광 뿌리고 끝

초코송이 같음.

해피 엔딩

한 번에 써내리면 모를까 정말 조금씩 쓰다보니 바로 앞 내용도 까먹고 중구난방한 글이 나온다.

스토리를 명확히 생각해두지 않고 캐릭터성에 기대서 쓰다보니까 그런가 싶기도 하고.